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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딕 괴담] 언니 마녀에요? 본문

괴담/스레딕 괴담

[스레딕 괴담] 언니 마녀에요?

백지(The Blank) 2021. 10. 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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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19/09/07 12:00:44 ID : dwla4Fa2k2t 

내가 초등학교 때 이야기야. 내가 전에 여기에 내 예전 거주지?를 그대로 썼다가 지인에게 너냐고 연락이 와서 급하게 내렸었거든. 그 집으로 이사갔을 때쯤이야.


3 이름없음 2019/09/07 12:01:49 ID : dwla4Fa2k2t 

또 알아볼까봐 무섭지만ㅋㅋ 우리가족은 복도형아파트에 살았었어. 한 층에 여섯가구가 있었고 1층엔 출입문과 경비실 때문에 네가구.


4 이름없음 2019/09/07 12:04:38 ID : dwla4Fa2k2t 

그리고 우리가족은 일층 맨끝집에서 살다가 같은 동 같은 층의 반대편 맨끝집으로 (이해가나?) 이사가게 돼. 좀 특이한 케이스였지ㅋㅋ


5 이름없음 2019/09/07 12:05:16 ID : HCjg7vDy442 

ㅂㄱㅇㅇ


6 이름없음 2019/09/07 12:06:31 ID : dwla4Fa2k2t 

그리고 우리가 새집으로 이사하는 동안, 원래 살던 집이 계약일보다 빨리 나가게 되서 우리도 이사를 빨리하게 돼.


7 이름없음 2019/09/07 12:08:48 ID : dwla4Fa2k2t 

>>5 반가워! 그러니까 우리는 새집으로 계약일보다 빨리 들어가게되서, 임시적으로 집이 두개생긴거였어. 이사가는집이 빨리 나간건지, 이사오는 집이 늦게 들어온건진 자세히 모르지만 잠시나마 우리집이 두개 생긴거야!


8 이름없음 2019/09/07 12:10:01 ID : tfRyL9cpQml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19/09/07 12:22:10 ID : dwla4Fa2k2t 

>>8 반가워ㅎㅎ 그 집이 열흘? 좀 안되게 비어있었는데 그 때 있었던 일이야.


10 이름없음 2019/09/07 12:23:07 ID : dwla4Fa2k2t 

우리 동네는 또래 애들이 그 아파트 단지에 몰려살았었어. 그리고 그 빈집은 우리 아지트가 되기에 완벽했지.


11 이름없음 2019/09/07 12:24:16 ID : fcK2NBz9g7w 

보고있어!


12 이름없음 2019/09/07 12:24:47 ID : dwla4Fa2k2t 

첫 날에는 아직 못빠진 큰 짐이 있어서 우리가족만 들락거렸어. 엄마는 새 집이 바로 옆이라 웬만한 짐은 오늘 안에 다 빠질 거라고 했고, 나는 그 말에 신이나서 내친구들에게 자랑할 심산에 신이났었어.


13 이름없음 2019/09/07 12:26:51 ID : dwla4Fa2k2t 

저녁 쯤, 자잘한 물건들을 엄마아빠가 거의 옮기고 저녁을 드시는동안 나는 같은 아파트의 제일 친한 친구 한명만 데리고 거기를 소개시켜줬어.


14 이름없음 2019/09/07 12:28:38 ID : dwla4Fa2k2t 

거의 모든 짐들이 빠진 집은 묘한 느낌을 줬지만 우린 애들이니까 마냥 좋기만 했지. 그리고 내일부터는 우리꺼라면서 과자파티를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어.


15 이름없음 2019/09/07 12:32:28 ID : dwla4Fa2k2t 

이튿날에 나는 아침부터 그 집으로 달려갔어. 그 집에는 너므 오래돼서 버릴까말까 고민하다 우선 새집으로 가져가지 않은 피아노 하나가 거실 한가운데에 있었고 엄마가 우리끼리 놀 수도 있으니 임시로 둔 작은 공부책상? 하나가 작은방에 있었어.


16 이름없음 2019/09/07 12:33:25 ID : dwla4Fa2k2t 

나는 그간 정들었던 피아노를 괜히 땅땅거리다 밥먹으라는 엄마 외침에 밥을 먹으러 갔고, 다시 간 그 집에는 어떤 언니가 있었어.


17 이름없음 2019/09/07 12:35:23 ID : dwla4Fa2k2t 

그 언니는는20대 중반? 정도 되는 거 같았어. 나는 새로 이사올 사람이 미리 온건가해서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문 앞에서 어.. 여기 우리집인데.. 했지.


18 이름없음 2019/09/07 12:37:09 ID : dwla4Fa2k2t 

언니는 아 너희집이니? 허락없이 들어와서 미안해. 하고 웃었어. 근데ㅋㅋ 이쁜 사람이 웃으면 무장해제? 경계심이 풀어지는건 남녀노소같더라고. 웃으면서 괜찮아요~ 하면서 집에 들어갔어.


19 이름없음 2019/09/07 12:38:09 ID : dwla4Fa2k2t 

우선 그 집에 짐이 없기도하고 우리집이 바로 옆이니까 따로 잠궈두지 않았거든. 언니는 왜 이집은 비어있어? 라고 하더라.


20 이름없음 2019/09/07 12:39:35 ID : dwla4Fa2k2t 

그래서 내가 여기원래 우리집인데 새로 이사 올 사람이 아직 안들어왔어요 했어.


21 이름없음 2019/09/07 12:40:07 ID : aoJU6o3UZfU 

ㅂㄱㅇㅇ


22 이름없음 2019/09/07 12:40:45 ID : q6p9hfanAY1 

보고잇음


23 이름없음 2019/09/07 12:43:24 ID : dwla4Fa2k2t 

언니는 나한테 새 집은 언제쯤 들어오냐고 물어봐서 나는 한 일주일쯤 뒤에 올 거라고 했어요 말해주니까 언니는 그렇구나 하더니 나한테 허락없이 들어와 미안했다고 하고 나갔어. 이게 집이 빈 둘쨋날이자 그 언니를 본 첫째날.


24 이름없음 2019/09/07 12:45:32 ID : dwla4Fa2k2t 

그날은 별거 없었어. 친구 불러서 과자랑 쥬스마시고 비밀얘기도하고 피아노 띵띵거리다 나왔어.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놀자고 약속하고 잠들었어.


25 이름없음 2019/09/07 12:48:09 ID : dwla4Fa2k2t 

아 그 언니 생김새를 말해주자면 머리는 한갈래로 묶었고 옷은 그냥 특이한데 평범했어. 영화에서처럼 망토두르고 그러지 않았어. 색도 어두칙칙한 색 어니었고 . 바지에 블라우스? 정홛히는 기억안나네.


26 이름없음 2019/09/07 12:49:22 ID : dwla4Fa2k2t 

그 다음날은 학교가는날이었어. 난 학원을 안다녔는데 친구는 학원을 다녀서 저녁에 보기로 한 상황. 친구가 학ㅇ원에 가있는 동안 난 엄마심부름으로 슈퍼에 갔어.


27 이름없음 2019/09/07 12:52:12 ID : dwla4Fa2k2t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어린이집에서 그 언니를 만났어. 내가 알은체를 하니까 웃으면서 인사해주더라고.


28 이름없음 2019/09/07 12:55:16 ID : dwla4Fa2k2t 

언니는 심부름하고 집에가는 길이냐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언니는 뭐하냐 물어보니까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다더라구. 내가 언니도 여기로 이사와요? 물어보니까 그럴까 생각중이랬어.


29 이름없음 2019/09/07 12:56:36 ID : dwla4Fa2k2t 

그래서 나는 그 때 착한아이컴플렉스? 처럼ㅋㅋ 도움이 되고싶다는 생각에 언니! 저희집 잠시 비니까 가서 구경하셔도 되요! 라고했어.


30 이름없음 2019/09/07 12:58:15 ID : dwla4Fa2k2t 

요즘엔 모르는 사람 조심하라하고 과자줘도먹지마라하지만, 내가 초등학생때만해도 모르는사람이 먹을거주면 감사합니다하고 받고 그랬거든ㅋㅋ 할머니들이 남자애기들 고추만져도 그러려니하던 시절.. 언니는 그래도돼?? 하더니 고맙다고하고 나 따라왔어.


31 이름없음 2019/09/07 12:59:24 ID : dwla4Fa2k2t 

언니가 이쁜 것도 그렇고 깔끔하게입고 인상도 좋으니까 별 의심을 안ㅎ한듯. 그리고 언니를 그 집에 데랴다주고 집안 이곳저곳 둘러보는 동안 난 장본거 엄마한테 갖다주고 그 집에 갔어.


32 이름없음 2019/09/07 13:03:02 ID : dwla4Fa2k2t 

언니한테 집에서 들고온 과자를 주니까 언니가 고맙다고 웃었어.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 언니가 너무 좋은거야. 아이를 엄청 잘 다룬다고 해야하나. 리액션도 잘해주고 그러면서 좀 친해졌어.


33 이름없음 2019/09/07 13:05:34 ID : dwla4Fa2k2t 

친구는 학원가는동안 심심했던 때라 잘 놀아주는 언니가 생긴게 너무 좋았어. 그래서 내가 언니한테 자주 놀자고 여기 자주놀러오면안되냐고 그랬어.


34 이름없음 2019/09/07 13:07:24 ID : dwla4Fa2k2t 

언니는 웃으면서 나한테도 좋은친구 생겼네~하면서 고맙다고했어.근데 오래는 못놀아준다고 오늘처럼 이 시간대에 들리겠다고하고


35 이름없음 2019/09/07 13:09:24 ID : dwla4Fa2k2t 

어제 허락없이 들어온 대신 선물을 준다하고 내 손바닥만한 작은 인형을 줬어. 부엉이? 모양이었던거같은데 그냥 평범한 봉제인형.


36 이름없음 2019/09/07 13:10:46 ID : dwla4Fa2k2t 

이거 꼭 잃어버리지 말라는 소리 듣고 거기서는 한두시간 정도 놀다가 헤어진 거 같아.


37 이름없음 2019/09/07 13:13:27 ID : KZjvwnwr9gZ 

ㅂㄱㅇㅇ


38 이름없음 2019/09/07 13:13:37 ID : dwla4Fa2k2t 

그리고 그 다음날 그 인형을 들고 학교에 갔어. 친구들한테 꽤나 인기있었던걸로 기억해. 나는 뿌듯함에 그 인형을 하루종일 손에서 놓지않았어ㅋㅋ


39 이름없음 2019/09/07 13:17:07 ID : dwla4Fa2k2t 

>>21 >>22 >>37 잇힝~ 고마워~ 난 학교끝나고 언니 빨리 볼 생각에 신이났어. 그래서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신호등있는 횡단보도 대신, 30 미터 쯤 뒤에 있는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로 갈갔어.


40 이름없음 2019/09/07 13:19:45 ID : dwla4Fa2k2t 

그리고 횡단보도 건너는 중에 그 인형이 손에서 쏙 빠지는거야. 그래서 그걸 다시 줍는다고 되돌아가는순간 뒤에서 오토바이가 지나갔어.


41 이름없음 2019/09/07 13:20:54 ID : dwla4Fa2k2t 

거기에 녹색어머니회? 할머니?들 분 중 아주머니는 놀래서 소리질렀고 한분은 나한테 달려와서 괜찮냐고 물어봤어.


42 이름없음 2019/09/07 13:22:28 ID : dwla4Fa2k2t 

지나가는 학생들도 ㄷ날 다 쳐다보고, 다른 아줌마도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랬어. 나는 다친곳 하나도 없었고 뒤돌고있어서 무슨 상황인지 잘 몰랐는데 주변사람들 주변에 좀 어벙벙했지.


43 이름없음 2019/09/07 13:24:50 ID : dwla4Fa2k2t 

그리고 집에 가방만 놓고 그 집으로 가니까 언니가 있더라고 언니한테 오는길에 있었던 일 말해주니까 인형을 보더니 제할일했내? 잘했네? 암튼 이런 뉘앙스말하고 다시 가져갔어.


44 이름없음 2019/09/07 13:26:38 ID : dwla4Fa2k2t 

동네가 좁아서 엄마귀에도 들어갔고 엄마는 왜 집에 오자마자 말 안했냐고 엄청 혼냈어ㅋㅋ


45 이름없음 2019/09/07 13:27:32 ID : 9urcIMnXxVf 

ㅂㄱㅇㅇ


46 이름없음 2019/09/07 13:28:33 ID : dwla4Fa2k2t 

그리고 그 다음날 이 언니 초능력잔가? 하는 일이 일어나. 학교에서 식물키우기 과제가 있었거든. 요즘도 하려나 모르겟네.


47 이름없음 2019/09/07 13:31:09 ID : dwla4Fa2k2t 

>>45 고마워ㅎㅎ 방학동안 키운걸 제출해야하는데 내가 키우는건 패랭이꽃이었어. 엄청 작은꽃이었는데. 처음엔 잘 키우다가 나중엔 관심을 안가져서인지 애가 죽어갔어.


48 이름없음 2019/09/07 13:32:17 ID : dwla4Fa2k2t 

언니랑 이야기하다가 그 얘기가 나왔어. 이틀 뒤에 제출인데 애가 다 죽어간다고하니까 나보고 가져와보라더라고.


49 이름없음 2019/09/07 13:35:20 ID : dwla4Fa2k2t 

그래서 집에서 가져다줬더니 언니가 가져갔다가 내일 줘도 되냐고했고 난 어차피 과제는 망했기에.. 새로 살 심산이어서 그러라고했어.


50 이름없음 2019/09/07 13:36:44 ID : dwla4Fa2k2t 

그리고 다음날 애가 파릇파릇해져서 돌아온거야! 내가 엄청 신기해하면서 어떻게했냐고 초능력자냐고 물어봤어.


51 이름없음 2019/09/07 13:38:59 ID : dwla4Fa2k2t 

언니는 여태 밀린 사랑을 모아서 줬다?고 했어. 난 그게 너무 신기해서 그 날 언니랑 헤어지고 저녁에 친구랑 놀 때 이 언니 이야기를 해줬어.


52 이름없음 2019/09/07 13:40:22 ID : dwla4Fa2k2t 

친구는 그 언니가 다른 꽃으로 바꿔치기한거 아니냐고 보자고해서 보여줬는데 솔직히 똑같이 생겼거든? 친구도 보더니 그건 아닌거같네 하고 신기해하는거야


53 이름없음 2019/09/07 13:41:24 ID : dwla4Fa2k2t 

그래서 내일 자기도 학원빠지고 그언니 ㅂ같이보러가자고 그러길래 나는 언니를 뺏긴다는 불편함 반, 세명 같이 놀면 더 재밌을거같다는 기대감 반에 알겠다고했지


54 이름없음 2019/09/07 13:44:29 ID : inSLcMlu9y2 

ㅂㄱㅇㅇ!


55 이름없음 2019/09/07 13:47:55 ID : hurgmJSMmKY 

ㅂㄱㅇㅇ


56 이름없음 2019/09/07 15:09:42 ID : UZjzamqY3yG 

보고있어 !!


57 이름없음 2019/09/07 16:57:43 ID : A3TO3DuttdA 

이게 모야 재밌잖아! 보고있오!


58 이름없음 2019/09/07 17:13:26 ID : zhz9bdDy1zR 

ㅂㄱㅇㅇ


59 이름없음 2019/09/07 17:42:56 ID : s8o45dRvhgp 

보고있어ㅠㅠ 궁금해! 레주 얼른 돌아와 ㅠㅠ


60 이름없음 2019/09/07 17:47:29 ID : s8o45dRvhgp 

인형보고 제 할일 했네라고 한건 인형에 저주를 걸었거나 그런건 아닐까.. 널 위험하게(죽게?) 만들기 위한 수법?같은거..


61 이름없음 2019/09/07 18:11:10 ID : 5Qtz87gmK0r 

난 죽을 거 살려준 거라고 생각했는데...


62 이름없음 2019/09/07 18:21:19 ID : 4Zcq1yJXBvC 

좀 재밌당 ㅂㄱㅇㅇ


63 이름없음 2019/09/07 18:22:51 ID : 5XwLfe6mMi0 

>>60 나도 살려준거라고 생각했는데..인형주우러 간거 덕분에 산거니까..


64 이름없음 2019/09/07 19:43:53 ID : zgpgknCp9bj 

왜 안와 스레주.... 보고 있어!


65 이름없음 2019/09/07 23:56:24 ID : dwla4Fa2k2t 

>>54 >>55 >>56 >>57 >>58 >>59 >>62 >>64 헐 모야모야ㅠㅠ 너무 고맙짜나 ㅎㅎ >>60 >>61 >>63 진실은 그 언니만 알겠지만 같이 지냈던 며칠을 생각해보면 나한테 나쁜 짓 할 인상?은 아니었어. 그리고 나쁜말을 굳이 나 들으라고ㅋㅋ 했을 거 같진 않아서 나도 훗날 나 구해준건가~ 했었어 ㅎㅎ 자기 전에짧게 풀고 잘게!


66 이름없음 2019/09/07 23:59:04 ID : dwla4Fa2k2t 

그리고 그 다음날 친구가 학원을 빠지고 나랑 같이 아지트로 갔다? 근데 언니가 없는거야.


67 이름없음 2019/09/07 23:59:14 ID : dwla4Fa2k2t 

친구는 날 조금 의심했어. 게다가 마음먹고 빠진 학원인데 언니가 없으니까 김도 새고 실망도 했겠지. 내가 언니자랑을 많이 해놨었거든.


68 이름없음 2019/09/08 00:01:03 ID : dwla4Fa2k2t 

나는 나대로 당황하고 날 의심하는 친구와 언니가 이제 안오는건가싶은 불안함에 나랑 친구는 조금씩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어.


69 이름없음 2019/09/08 00:02:10 ID : dwla4Fa2k2t 

근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친구가 학원 안간걸 부모님께 들킨거야. 아주머니가 내려오셔서 내친구에게 막 화를내고 난 중간에서 눈치만 봤어.


70 이름없음 2019/09/08 00:04:44 ID : dwla4Fa2k2t 

결국 친구는 학원을 늦게나마 갔고 나는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왔어. 그리고 언니가 왜 안왔지 우울해하고있는데


71 이름없음 2019/09/08 00:05:32 ID : dwla4Fa2k2t 

엄마가 나한테 빈집에 있는 피아노 버릴건지 가질건지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나는 피아노가 오래돼서 조율?도 안된 상태고 음이 많이 나갔다고 그랬거든.


72 이름없음 2019/09/08 00:06:55 ID : E9upRwpXAkq 

ㅂㄱㅇㅇ


73 이름없음 2019/09/08 00:07:09 ID : 4Zcq1yJXBvC 

ㅂㄱㅇㅇ


74 이름없음 2019/09/08 00:07:22 ID : dwla4Fa2k2t 

그러니까 엄마가 가서 확인해보고오라는거야. 그래서 피아노확인을 하려고 문을 열었을 때 그 언니가그피아노 의자에 앉아있더라고!


75 이름없음 2019/09/08 00:08:47 ID : dwla4Fa2k2t 

>>72 >>73 하잉ㅎㅎ 고마워 그래서 내가 언니~~하면서 왜 이렇게 늦게왔냐고 투정을 부리다가 언니가 일이 좀 있어서 늦게왔대. 근데 내가 그 전에 친구랑 싸운게 북받쳐올라서 울먹거렸거든?


76 이름없음 2019/09/08 00:09:47 ID : dwla4Fa2k2t 

언니가 무슨일있냐길래 친구랑 있었던 이야기를 말해줬더니 언니가 자기 때문에 싸우게 됐다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77 이름없음 2019/09/08 00:10:55 ID : dwla4Fa2k2t 

그리고 나한테 그친구랑 많이 친하냐고 물어보길래, 내가 여기 이사와서 먼저 친해진 친구라고 내 베프라고 그랬거든.


78 이름없음 2019/09/08 00:14:15 ID : dwla4Fa2k2t 

그러니까 언니가 자기가 내일은 꼭 올테니까 내일은 친구 꼭 데리고오라했어.


79 이름없음 2019/09/08 00:15:23 ID : dwla4Fa2k2t 

난 신나서 알겠다하고 내가 도착했을 때 언니가 피아노 의자에 앉아있었다고했잖아. 그래서 내가 언니한테 피아노 칠 줄 아냐고 물어봤거든


80 이름없음 2019/09/08 00:16:59 ID : dwla4Fa2k2t 

친지 좀 오래됐다했는데 내가좀조르니까 한곡 쳐줬는데 와.. 잘치는건 둘째고 그 음?소리가 그 곡이 너므너무 좋은거야.


81 이름없음 2019/09/08 00:18:29 ID : dwla4Fa2k2t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클래식모음시디를 사주셨어서 곡 이름들은 몰라도 음은 다 알거든. 근데 클래식 같은데 클래식도 아닌거같고 슬픈데 좀 따뜻한 느낌도 들고 암튼 엄청 신기한 곡이었음.


82 이름없음 2019/09/08 00:19:41 ID : dwla4Fa2k2t 

다 듣고 박수짝짝짝 치고 노래가 너므 좋아요 하니까 혼잣말로 작게 유명해질 수 있는 곡이었는데.. 라고했어.


83 이름없음 2019/09/08 00:20:54 ID : dwla4Fa2k2t 

언니가 나한테 피아노 래주꺼지? 하길래 맞긴 맞는데 버릴지 말지 고민중이라고 그래서 여기 온거라고 그랬거든.


84 이름없음 2019/09/08 00:21:44 ID : A3TO3DuttdA 

보고있어! 끊지말라구!


85 이름없음 2019/09/08 00:22:52 ID : dwla4Fa2k2t 

음악은 좋은데 피아노도 오래되서 소리도 선명하게 안나고 잘 치지도 못해서 피아노 재미없다고하니까 언니가 그래도 자기감정 표현할 수 있는 악기가 하나정도 있으면 좋다고 잘 생각해보라하고 그날도 이야기하다가 집에 갔어.


86 이름없음 2019/09/08 00:24:40 ID : dwla4Fa2k2t 

>>84 ㅋㅋㅋ알았다구! >_<♥ 그리고 그 다음날에 서먹해진 상태로 친구를 만났다? 내가 그날이 식물 제출날이라고 했잖아. 식물 가져가다가 만난거야ㅋㅋ


87 이름없음 2019/09/08 00:26:04 ID : umnzRCmNBBv 

ㅂㄱㅇㅇ 우와 그언니분 신비하다


88 이름없음 2019/09/08 00:26:31 ID : dwla4Fa2k2t 

되게 어색한 상태였는데 친구가 내식물을 흘낏 보는게 느껴졌어. 친구랑 나랑 서로집에 놀러다니면서 식물 자주 봤거든. 자기가 생각해도 하루만에 이렇게 좋아질 수가 없르니까 신기함반 의심반으로 보는거같았어.


89 이름없음 2019/09/08 00:26:42 ID : A3TO3DuttdA 

우와우왕 그래서?


90 이름없음 2019/09/08 00:28:41 ID : dwla4Fa2k2t 

>>87 그치? 진짜 신비하고 묘했어 그래서 내가 못이기는척 말걸면서 봐봐 너도 신기하지? 오늘 언니온대 같이갈래 물어봤어. 친구는 괜히 고민하는 척 하더니ㅋㅋ 알겠다하더라고.


91 이름없음 2019/09/08 00:32:46 ID : dwla4Fa2k2t 

>>89 응 그래서~~ 나랑 친구는 어제처럼 학원빠진걸 한번 더 걸리면 안되니까 모의작당을 하면서 하교까지 기다렸어. 우리가 짠건 식물제출하면서 자기가 쓴 도감?관찰일기도 같이 냈어야했거든?


92 이름없음 2019/09/08 00:33:58 ID : dwla4Fa2k2t 

근데 내친구는 그걸 다 안쓴거야. 그래서 학교에 붙잡혀서 써야되서 어쩔 수 없이 학원 못간척하자고 얘기를 맞춰놨어.


93 이름없음 2019/09/08 00:34:50 ID : dwla4Fa2k2t 

그리고 같이 그 집에 도착하니까 언니가 먼저 기다리고있었어. 내친구에게도 안녕? 너가 정서구나 얘기 많이 들었어 레주 베프라며~ 하면서


94 이름없음 2019/09/08 00:35:58 ID : dwla4Fa2k2t 

언니때문에 레주랑 어제 ㅆㅏ웠다며? 미안해 어제 언니가 좀 바빳어~ 하는데 평소에 경계많은 내친구도 그언니 미소와 조련앞에서 사르르 녹더라고ㅋㅋ


95 이름없음 2019/09/08 00:37:14 ID : dwla4Fa2k2t 

어색하지 않게 잘 놀았어. 근데 내 친구가 아토피가 엄청 심했었거든. 말도 못할 정도로. 긁을 때마다 피가 나올 정도였는데 언니가 그걸 봤나봐.


96 이름없음 2019/09/08 00:38:42 ID : dwla4Fa2k2t 

내친구는 자기가 애기였을 때부터 있던 아토피라고 약을 매일 바르는데도 간지러워요 하면서 별 대수롭지 않게 말했어.


97 이름없음 2019/09/08 00:39:58 ID : dwla4Fa2k2t 

근데 언니는 잠시 음-하고 생각하더니 친구보고 내일도 레주랑 같이 올거녜. 친구가 그러고 싶은데 학원때문에 안될거같다고 두시간 뒤에나 끝난다고 그랬거든.


98 이름없음 2019/09/08 00:41:03 ID : dwla4Fa2k2t 

근대 언니가 차라리 잘됐네! 하면서 내일 학원마치고 레주랑 같이 오라했어. 나한테도 내일 친구랑 시간맞춰서 두시간늦게오라하더라구 어디 들렀다와야한다면서.


99 이름없음 2019/09/08 00:42:05 ID : dwla4Fa2k2t 

언니 뺏기는거아냐 노파심도 들었는데 알겠다고했어. 그러고 있는데 친구폰으로 전화가 온거야 아주머니한테ㅋㅋ


100 이름없음 2019/09/08 00:43:27 ID : dwla4Fa2k2t 

친구가 전화 받으면서 어 진짜야~! 래주랑 같이있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내가 언니한테 대충 상황 설명해줬어.


101 이름없음 2019/09/08 00:44:47 ID : dwla4Fa2k2t 

언니가 어? 그럼 거짓말치고 여기 놀러온거야? 하면서 난처해하더니 전화 끊은 내 친구와 나보고 관찰일기 책을 가져와보래.


102 이름없음 2019/09/08 00:47:16 ID : dwla4Fa2k2t 

친구가 책가방에서 갖다준 일기를 보더니 언니가 필통이랑 방에 있는 책상을 가져오라고했어. 언니가 도와준다고.


103 이름없음 2019/09/08 00:48:36 ID : umnzRCmNBBv 

>>96 아토피 괴로워 ㅠㅠ겪어봐서 알어


104 이름없음 2019/09/08 00:49:03 ID : dwla4Fa2k2t 

근데 친구가 이거 다 못써요ㅜㅜ식물이 커가는 과정을 그림도 그려야하고 글도 써야해요ㅠㅠ 하면서 포기한다고그랬거든?


105 이름없음 2019/09/08 00:54:04 ID : dwla4Fa2k2t 

아ㅏㅏㅏㅏ왜 지워지냐고ㅜㅜㅜ >>103 그치 내친구도 엄천 힘들어했었어 특히 여름에 그랬던거같아ㅠㅠ 언니는 언니가 식물이랑 친하고 잘 안다고 그래서 도와줄 수 있다고 그랬어. 내친구는 나처럼 꽃은 아니고 식물?허브?였던걸로 기억해.


106 이름없음 2019/09/08 00:55:08 ID : A3TO3DuttdA 

아토피 힘들어 ㅠ 암튼 빨리 보구싶다 왜 지워진대 ㅠㅠ


107 이름없음 2019/09/08 00:56:29 ID : dwla4Fa2k2t 

그래서 2,3주째 까지만 써져있던 그 일기를 언니가 알려쥬는대로해서 다 채웠었어ㄷㄷ 그리고 그림도 그려쥬는데 진짜 식물처럼 똑같이 그려주고.


108 이름없음 2019/09/08 00:58:07 ID : A3TO3DuttdA 

오와! 그림은 들키지 않을까..


109 이름없음 2019/09/08 00:58:09 ID : dwla4Fa2k2t 

>>106 그루게 이시간대 이용자가 많나? 아님 내 폰이 문젠가ㅎㅎ 근데 내가 그거보고 친구한테 야 누가봐도 다른 사람이 한거 티난다고 심통도 부렸던 기억이 나. 아무튼 그거 한다고 언니랑 놀 시간을 다 썼는데 아깝ㄴ진 않았어.


110 이름없음 2019/09/08 01:00:16 ID : dwla4Fa2k2t 

>>108 응 그래서 나중에도 쓰려규했지만ㅋㅋ 제출할 때는 그거 살살 지워서 일부러 삐뚤빼뚤하게 다시그려서 냈어 ㅡㅋㅋ


111 이름없음 2019/09/08 01:01:51 ID : dwla4Fa2k2t 

아앗 더 안쓰고 등록눌러버렸다ㅋㅋ 그리고 언니가 식물이야기도 많이 해줬어. 얘는 뭘 좋아하고 성격이 어떻고~ 얜 갈증이 심해서 물을 얼마나 주는게 적당하고 ~ 이런건데 언니가 진짜 재밌고 조곤조곤하게 ㅜㄴ눈높이 ㅏ맞춰서 알려줬었어.


112 이름없음 2019/09/08 01:04:24 ID : dwla4Fa2k2t 

그리고 그거 다 써준 다음에 우리한테 거짓말은 나쁜거라고,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게되서 거짓말 여러마리가 내 주변에 떠다니면서 그거 없애려면 내가 가질 수 있는 좋은 거랑 바꾸ㅓ야한다고 그랬어.


113 이름없음 2019/09/08 01:05:06 ID : A3TO3DuttdA 

웅웅


114 이름없음 2019/09/08 01:06:53 ID : dwla4Fa2k2t 

그러면서 어머니께 솔직하개 말씀드리라고, 식물공부한건 거짓말 아니니까 식ㅁ ㄹ일기 쓴거 보여드리면 용서하주실거라고 말해줬어.


115 이름없음 2019/09/08 01:09:07 ID : dwla4Fa2k2t 

>>113 늦었는데 봐주는구나! 그렇게 언니랑 헤어지고 우리는 친구어머니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올라갔거든? 근데ㅋㅋ 그 일기보시더니 응? 이거 선생님이랑 한거 으니라고?? 하심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그냥 아는 언니가 도와준거라고 하니꺼 그 언니랑 친하게 지내라고ㅋㅋ하셨어


116 이름없음 2019/09/08 01:10:14 ID : dwla4Fa2k2t 

그리고 그 다음날 이야기는 내일 쓸게 ♥♥ 내일도 같이 이야기하고 놀자 모두 잘자구 내일봐 ㅎㅎ


117 이름없음 2019/09/08 01:20:38 ID : A3TO3DuttdA 

웅!


118 이름없음 2019/09/08 11:39:45 ID : dwk3BbxyLgq 

홀 이런거 너무 좋아ㅠㅠ 완전 재밌다ㅠㅠ


119 이름없음 2019/09/08 11:48:19 ID : umnzRCmNBBv 

진짜 언니분 좋은 마녀 같아! 신기하고!


120 이름없음 2019/09/08 14:11:55 ID : FdyE004Mo6r 

이런 알듯 말듯한 신기한 이야기 너무 좋다ㅠㅠ


121 이름없음 2019/09/08 14:51:27 ID : 9urcIMnXxVf 

엄청신비해ㅠㅠ더보구싶엉뻘리와아


122 이름없음 2019/09/08 15:13:55 ID : dwla4Fa2k2t 

>>117 >>118 >>119 >>120 >>121 머야ㅠㅠ 같이 봐줘서 고마워 귀염쟁이들ㅎㅎ 어디까지 얘기했지.. 관찰일기까지했네! 내가 이 스레 제목이 언니 마녀에요?잖아. 이거 그 당시 친구가 먼저 제기한 의문이거든. 그 썰을 풀어줄게.


123 이름없음 2019/09/08 15:15:02 ID : dwla4Fa2k2t 

그 다음날 우리는 늦게만나는 날이었잖아. 그래서 나는 친구가 학원가있는 동안 할 것도 없고 언니도 없고해서 우리집이 거기 살 때 제빵기라고 빵 만드는 작은 기계가 있었거든.


124 이름없음 2019/09/08 15:16:36 ID : dwla4Fa2k2t 

그걸로 엄마가 가끔 만들어주시곤했는데 그거 만드는걸 도와주면서 시간을 보냈어. 이게 빵이 다 만들어질 때 쯤이랑 다 만들고 갓 꺼냈을 때 냄새가 진짜 즈앙난아니야.. 아침에 빵집 지나갈 때 나는 냄새 그 이상..


125 이름없음 2019/09/08 15:18:02 ID : dwla4Fa2k2t 

여담이었구ㅎㅎ 빵 만드는데는 두시간 좀 더 걸렸어. 그래서 빵 만들고 있는데 친구가 학원마치고 날 데리러왔더라고. 같이가자고.


126 이름없음 2019/09/08 15:18:37 ID : dwla4Fa2k2t 

그래서 빵들고 그 집으로 가서 작은 공부방 위에 빵이랑 쥬스랑 세팅해놓고 언니 기다림 ㅎ


127 이름없음 2019/09/08 15:19:45 ID : dwla4Fa2k2t 

언니가 들어오자마자 와~ 밖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났는데 그게 우리꺼였다니! 하면서 좋아했어. 그리고 상을 대충 치우고 친구 아토피를 잠시 봐도 되녜.


128 이름없음 2019/09/08 15:22:38 ID : dwla4Fa2k2t 

언니가 조금 보더니 맞게 들고온 거 같긴 한데.. 하면서 가방을 뒤졌어. 그러고는 여러 재료들?을 책상 위에 올려두기 시작했어.


129 이름없음 2019/09/08 15:22:39 ID : 2HzPg7zcK2E 

이런 류의 이야기 너무 좋아. 괴담판에 이런 경험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


130 이름없음 2019/09/08 15:26:21 ID : dwla4Fa2k2t 

정확한건 절대 아니지만 지금 기준으로 비슷하게나마 생긴것들로 비유해보자면 우선 어두운초록색 식물 두줄기?랑 (당시 내 손가락만한거) 진짜 작은 거의 개미크기의 꽃 한줌이랑 반짝거리는 돌맹이? 보석?같이 생긴거랑 스포이드, 손으로 누르는 작은크기 소호ㅏ기처럼 생긴거? 이렇게.


131 이름없음 2019/09/08 15:27:43 ID : dwla4Fa2k2t 

>>129 맘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ㅎㅎ 여기 카테고리 아닐까봐 좀 걱정이었거든ㅠㅠ 물론 저게 아닐수도 있어 아마 아닐텐데. 내가 지금 다시 생각했을 때 그나마 우리가 알고있는 것들 중 비슷하게 생긴? 것들로 말해봤어


132 이름없음 2019/09/08 15:33:06 ID : E9upRwpXAkq 

잉 동접 ㅎㅎ


133 이름없음 2019/09/08 15:35:40 ID : dwla4Fa2k2t 

아ㅏㅏㅏㅏ오ㅑ지워지니ㅜㅜ 내가 본 건 지금 기준으로보기에 비슷한걸 비유한거야 ㅎㅎ 여담인데 저 스포이드가 요즘에야 오일같은제품에서 흔하게 보지만 그 당시엔 과학실말고는 별로 볼 일이 없을 때여서 엄청 관심가졌었지. 아 그리고 저기 소화기는 엄청 예전에 쓰던 향수였던거같아 ㅋㅋㅋ 칙칙 뿌렸거든.


134 이름없음 2019/09/08 15:37:24 ID : dwla4Fa2k2t 

>>132 반가워~~!ㅎㅎ 그리고 솜사탕같은 것도 있었어. 먹는건 아니고 생긴거랑 촉감이 솜사탕이랑 비슷했어. 망? 같은것도 있었고. 아마 더 있을 수도 있는데 기억나는건 이게 전부네ㅠㅜ


135 이름없음 2019/09/08 15:38:59 ID : dwla4Fa2k2t 

우리가 엄청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으니까 언니가 우릴 보더니 같이할래? 언니 좀 도와줘~ 하더라. 우리는 신나서 좋다고 알았다고했지. 맨 처음에는 그 은은한 냄새나는 초록풀에 작은 나뭇잎? 가지? 같은걸 하나하나 손으로 뗏어.


136 이름없음 2019/09/08 15:40:47 ID : dwla4Fa2k2t 

언니가 그거 이름이랑 어떻게쓰면 어디에 좋고 보관법 같은것도 알려줬는데,이름부터 생소해서 우리는 그냥 그렇구나..ㅎㅎ 만 하고 조용히 풀만 뜯얶어.


137 이름없음 2019/09/08 15:43:50 ID : dwla4Fa2k2t 

그리고 엄청 작은 꽃이랑 섞더니 우리한테 맡아볼래? 하는거야. 오ㅏ 향기가 너무 좋더라. 여태 살면서 맡아본 좋은 향기중 탑에 들어갈 정도로. 은은하면서 여태 못맡아본 향기인데 너므 좋아서 우리는 와 냄새너무좋아요! 하면서 감탄했어.


138 이름없음 2019/09/08 15:45:31 ID : dwla4Fa2k2t 

그리고 언니가 들고 온 촘촘한 망?이라고 해야하나 그 예전에 커피콩같은거 차량방향제로 쓸 때 촘촘하게 구멍나있는 그런거..? 거기에다 그 식물들을 넣었어.


139 이름없음 2019/09/08 15:47:51 ID : dwla4Fa2k2t 

그러더니 반짝거리는 돌멩이? 보석?에다 스포이드로 몇방울 떨어뜨리더니 얘네를 어디에 받쳐서 햇빛 드는 베란다 쪽에 잠시 놔둬달라 하더라구. 우리는 마냥 너무 재밌고 신나서 하라는거 다했지.


140 이름없음 2019/09/08 15:50:16 ID : 2HzPg7zcK2E 

삭제


141 이름없음 2019/09/08 15:52:35 ID : dwla4Fa2k2t 

우리한테 햇빛 먹을동안 좀 기다려야 한대서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놀았는데 내가 이런건 어디서 파냐고 너무 재밌다고 그랬거든.


142 이름없음 2019/09/08 15:58:20 ID : dwla4Fa2k2t 

>>140 와 내가 진짜 길게썼는데 다지워졌다. 응 저렇게 비슷하게 생긴거같은데 저것보단 좀 뚱뚱한? 모양이었고 먼가 주둥이부분?에 달려있얶던거같아. 그리고 돌먕이는 저렇게 안동그랗고 좀 각져있는 모양이었어. 언니는 자기도 이거 사온거지만 우리가 사기는 힘들거라고, 근데 갖고싶으면 이거 다 만들 수는 있다고했어. 다만 만들기가 너무 귀찮고 시간이 오래걸려서 문제라고 그랬다


143 이름없음 2019/09/08 16:02:02 ID : dwla4Fa2k2t 

그렇게 작은 주머니에 초록 잎이랑 꽃이랑 넣고 햇빛먹은 돌맹이도 넣고 입구를 묶었어. 그리고 저기 분뮤기처럼 생긴ㅋㅋ걸 손으로 눌러서 주머니근처에 뿌린다고해야하나. 근데 나도 저렇개 생긴 향수를 영화에서만 봤었거든 여태?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생긴 모양이 비슷하니까 향수겠지싶은건데 냄새는 안났었어.


144 이름없음 2019/09/08 16:06:04 ID : 2HzPg7zcK2E 

>>142 ㅋㅋ그랬구나. 수고스럽게 했네. 그래도 고마워 :) 저 물건은 펌킨 분무기라고 부르고, 주둥이에 뭐가 더 달려 있는 건 깔떼기 같은 거 일거야. 각 져 있다는 거 보니, 묘안석은 아니네. 색상과 내포물, 광택의 정도를 알려주면 원석을 찾을 수도 있어. 식물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모르겠다.ㅎㅎ 효능 중점인지 의식제 중점인지에 따라서 아시는 분이 계실지도...? 어쨌든 재밌게 읽고 있어!


145 이름없음 2019/09/08 16:07:11 ID : dwla4Fa2k2t 

냄새안나는 향수인가 암튼 저렇게하고 내가 맨처음에 ㅂ맘애 들어했던 솜사탕으로 재료담은 주머니를 감쌌어. 그리고 주머니가 안보이도록 위를 묶었어. (뮤슨말인지 이해했나?)


146 이름없음 2019/09/08 16:07:48 ID : 2HzPg7zcK2E 

>>145 이해했어!


147 이름없음 2019/09/08 16:12:28 ID : dwk3BbxyLgq 

와 너무 재미써 진짜 이론거 ㅠㅠ 더 푸러조


148 이름없음 2019/09/08 16:16:04 ID : dwla4Fa2k2t 

>>144 아냐으냐 너때문이 으니라 내폰이 이상한거야ㅠㅠ 난 너네랑 얘기하는거 재밌어>_< 내가 기억나는건 초록빛? 녹빛도는 반짝이는 돌맹이라는것밖에업ㅅ어ㅠㅠ 도움이 은되서 미안해. >>147 재밌게 보ㅓ준다니 너므 고마웡~ 그리고 언니가 그거 친구한테 주면서 가지라고했어. 자기때문에 레주랑 싸운게 마음에 걸려서 주는 선물이라고했고 내친구는 고마움반 의심반ㅋㅋ으로 괜찮다고했는데 언니가 장난치는 얼굴로 언니믿어~~ 하고 친구한테 쥐어줬어.


149 이름없음 2019/09/08 16:29:58 ID : A3TO3DuttdA 

그리구 레주 간거야?학원갔다 왔는데..


150 이름없음 2019/09/08 17:01:59 ID : 5O8nXvxwqZj 

보고있다 넘 재밌ㅅ서ㅜㅜㅜㅜ 이런거 좋앙 ㅜㅠㅠㅠ


151 이름없음 2019/09/08 17:13:29 ID : imLbBgrvzRD 

더 푸러줭 ㅜㅜ


152 이름없음 2019/09/08 17:18:18 ID : kmrcHB9eK1x 

신비롭고 멋있다 레주 뭔가 부러워


153 이름없음 2019/09/08 19:10:33 ID : g1DAnUZck4I 

뭔가 따뜻하고 신비롭당


154 이름없음 2019/09/08 19:27:15 ID : bCmJQtyY3AZ 

그 언니 대박이다 나도 그런 언니 만나고 싶다..


155 이름없음 2019/09/08 21:49:11 ID : 9urcIMnXxVf 

으앙너무재밌는고아니야거ㅠㅠㅠ빨리보구싶엉


156 이름없음 2019/09/08 22:09:24 ID : arfgkpPjAlA 

갹 레주 언제와ㅠㅠㅠ


157 이름없음 2019/09/09 21:22:38 ID : re0pSHwq7xS 

레주우ㅠㅠㅠ


158 이름없음 2019/09/09 22:35:41 ID : RyJXs7gpbCk 

훅흑 레주 얼렁얼렁 돌아와


159 이름없음 2019/09/10 16:20:06 ID : 46i1jxRDyZb 

빨리와 ㅠㅠㅠ


160 이름없음 2019/09/10 17:53:34 ID : s783u7gkoLb 

레주 빨리와줘ㅓㅠㅜㅜㅜㅠ


161 이름없음 2019/09/10 20:45:41 ID : dwla4Fa2k2t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헐 무ㅕ야 이렇게나 많이 봐주고 기다렸다고. .? 너무너무 미안해ㅠㅠㅠ 새학기라 정신이 없었네 바로 이어서 풀게 응 언니가 정서한테 그 주먹만한 주머니를 줬어. 그리고 그걸 머리맡에 두고자거나 아토피가 심해질 때 집에서 최대한 지니고 있으라고했어. 그리고 오늘은 이걸 만든다고 날이 많이 늦었으니까 이만 가자고해서 그렇게 헤어졌어.


162 이름없음 2019/09/10 20:50:30 ID : dwla4Fa2k2t 

사실 친구거 좀 부러웠어. 샘도 났는데 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좋은게 좋은거지~ 싶었지만 언니한테 저런 선물?을 받은 적은 없으니까 부러웠지. 다음날 친구만나서 괜히 어떠냐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했어. 그냥 생긴것도 귀엽고 코에 대고 킁킁대면 냄새가 좋으니까 침대맡에 걸어뒀다고는 하더라구


163 이름없음 2019/09/10 20:52:09 ID : dwla4Fa2k2t 

그리고 그 다음날 친구는 다시 학원을 가니까 나혼자 언니를 보러갔어. 근데 속상한 마음에 좀 툴툴댔던 거 같아. 언니가 알아차렸는지 뭔일있냐고 물어봤거든.


164 이름없음 2019/09/10 20:52:32 ID : Ns9y3WjfPbb 

ㅂㄱㅇㅇ!


165 이름없음 2019/09/10 20:54:58 ID : dwla4Fa2k2t 

나는 우물쭈물하다가 사실대로 말했어ㅋㅋ 언니가 정서한테만 그거주고 어쩌구하면서 중얼대니까 언니가 아~ 하더니 내가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대. 그러고 미안하다고 했어. 근데 지금생각해보면 언니입장에선 당연히 내가 데려온 친구고 자기때문에 싸웠다 생각해서 잘해준 건데 좀 어이없었을듯ㅋㅋ


166 이름없음 2019/09/10 20:56:17 ID : dwla4Fa2k2t 

>>164 헤이~ 동접이네!ㅎㅎ 무튼 언니가 어제 레주한테 빵도 받았고~ 답례를 해야지! 하면서 언니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동그랗고 색이 이쁜 과자를 꺼냈어.


167 이름없음 2019/09/10 21:00:41 ID : dwla4Fa2k2t 

나는 태어나서 처음 본 모양이었어. 그땐 몰랐지만 뭐였냐면 마카롱! 지금은 뚱카롱해서 종류도 많고 대중적이지만 그때는 마카롱 이름도 몰랐을 때거든. 내 나이가 짐작이 가니..?ㅎㅎ... 그래서 내가 우와 이게 뭐에요? 구ㅣ엽게 생겼다! 하니까 언니까 프랑스과자인데 원래는 다른나라꺼래. 근데 그나라가 생각이 안난다 ㅎㅎ..


168 이름없음 2019/09/10 21:03:08 ID : bCmJQtyY3AZ 

오오오옹 올만이야 레주야ㅠㅜㅜㅠ


169 이름없음 2019/09/10 21:04:55 ID : dwla4Fa2k2t 

그러면서 앞으로 아주 슬프거나 외롭거나 울고싶은날이 있으면 이 과자가 도움이 될거래. 단맛이 강하니까 먹고 꼭 양치하라고도했어ㅋㅋ 그러면서 정서이야기도하고 학교이야기를 하다가 그날은 언니가 자기 이야기를 좀 해줬어. 보통은 내가 신나서 재잘거리면 거의 경청해주는 역할이었거든


170 이름없음 2019/09/10 21:22:15 ID : dwla4Fa2k2t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또래들은 언니 성격을 답답해했대. 그래서 또래랑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서 독서하거나 공부하거나 식물돌보는것같은 실내활동을 자주했다고했어. 대신 언니의 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성격탓인지 유전탓인지 언니도 몸이 별로 안좋았다고해. 그리고 성적이 좋아서 선생님들께도 신임이 좋았대.


171 이름없음 2019/09/10 21:24:21 ID : dwla4Fa2k2t 

언니가 다니는 학교는 초중고가 한 라인? 재단? 이었다고했어. 그래서 언니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선생님들의 기대도 높아졌는데 선생님들이 원하던 계열이랑 언니가 공부하고싶은 전공이랑 반대였다그러더라고.


172 이름없음 2019/09/10 21:34:55 ID : AnWpasi8rxV 

와 진짜 너무 재밌어!!! 더 풀어줘ㅠㅠ


173 이름없음 2019/09/10 21:36:13 ID : e6qmLamnBf9 

왕..!! 보고잇엉


174 이름없음 2019/09/10 21:37:56 ID : 46o7zdVfbwt 

보고이써 ㅠㅠㅠ


175 이름없음 2019/09/10 21:45:18 ID : mldCnQmmsmH 

보고있어!!


176 이름없음 2019/09/10 21:51:58 ID : dwla4Fa2k2t 

그래서 진로때문에 선생님들과 많이 부딪히게되면서 사이가 조금 틀어졌고 그만큼 동급생들의 괴롭힘은 더 심해졌었대. 언니는 계산하거나 새로운걸 만들어내는 일보다는 누구를 보살피는게 더 잘맞다고했어. 왜 안올라가아ㅏ아아어ㅏ아ㅏ


177 이름없음 2019/09/10 21:57:44 ID : IK6jfXthgqr 

보고있오!


178 이름없음 2019/09/10 21:58:39 ID : dwla4Fa2k2t 

>>172 >>173 >>174 >>175 고마워ㅠㅠ 폰이 꾸져서 맛이 왔다갔다해ㅜㅜ 그래서 언니가 많이 힘들어했는데 동급생 중 한명만 언니한테잘해주고 챙겨줬대. 그 친구덕에 학교생활 하는동안 잘 버텼다더라구. 그리고 잘해줬다던 친구 부모님이 언니가 원하던 계열사 업종이라 많이 배웠다고도했어.


179 이름없음 2019/09/10 22:00:39 ID : dwla4Fa2k2t 

>>177 고마워~ㅎㅎ 그래서 언니 이야기를 많이 듣다가 그날은 그렇게 헤어졌어. 나는 그당시 근심없던 초등학생이라 마카롱 당장 먹을 일이 없었는데도 생긴게 예쁘고 신기하니까 괜히 비닐껍질만 건드리기만하지 아까워서 먹지는 못했어 ㅋㅋ


180 이름없음 2019/09/10 22:39:37 ID : dwla4Fa2k2t 

이시간에 택배가 두개나 오네; 난 그때 마카롱 처음본거거든. 그래서 학교에서 정서한테 자랑도 할겸 가방에 넣고 등교를 했어. 근데 우리초등학교에 따돌림은 아닌데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는? 애가 있었거든. 애들이 친해지려고 말걸고나 같이 놀자고 해도 다 거절하거나 단답만 하는 애가 있었어.


181 이름없음 2019/09/10 22:43:17 ID : dwla4Fa2k2t 

얘가 북한에서 왔다고들었는데 그래서그런가 싶다가도 탈북한 친구가 얘말고도 한명 더 있었거든? 그 다른친규는 애들이랑 어울려서 엄청 잘 놀았단말이야. 근데 얘는 맨날 울상에 쉬는시간에도 혼자 가만히 앉아있거나 엎드려있는게 다였어. 모듬수업에도 소극적이고.


182 이름없음 2019/09/10 22:43:28 ID : AknBcMlBgmF 

정주행 다했다 보고있어~~


183 이름없음 2019/09/10 22:44:03 ID : AknBcMlBgmF 

와 동접인가 감격스럽네


184 이름없음 2019/09/10 22:55:11 ID : kmrcHB9eK1x 

레주 혹시 괜찮다면 이스레 블로그에 퍼가도될까???


185 이름없음 2019/09/10 23:13:08 ID : dwla4Fa2k2t 

근데 그날도 어김없이 얘를 보는데 그 언니가 생각난거야. 언니가 자기한테 다가와주는 친구 한명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고 한 것도 생각나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저 아이는 아무도 없어서 버티기 힘들 때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186 이름없음 2019/09/10 23:19:37 ID : dwla4Fa2k2t 

>>182 >>183 고맙게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184 음 이 스레 다 읽고 다시 판단했을 때 괜찮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해줘ㅎ 한참을 고민한 것 같아. 그 아이한테 다가가려고 엉덩이를 뗐다가 다시 앉았다가를 몇번을 반복했는지. 그러다 마음을 잡고 그아이한테 다가갔어


187 이름없음 2019/09/10 23:22:17 ID : dwla4Fa2k2t 

그리고 언니가 나한테 준 마카롱을 그 아이한테 건넸어. 그 아이가 앉아있다가 올려다보더라구. 이거 아는 언니가 엄청 맛있는거라고 준건데 나 오늘 치과가서 너 먹어. 내가 아끼던거야 하고 건네서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오는 동안 흘끗 봤을 때 그 아이는 마카롱만 쳐다보고 있었어.


188 이름없음 2019/09/10 23:26:21 ID : dwla4Fa2k2t 

나는 속으로 고맙다는 말도 안하냐.. 하고 궁시렁댔는데 아깝다거나 그런 마음은 안들더라고. 근데 친구한테 자랑하고 줄걸은 싶었어ㅋㅋ 학교내내 없던 일인양 있다가 학교마치고 짐을 싸는데 그 친구가 내 눈치를 계속 보더라


189 이름없음 2019/09/10 23:29:16 ID : dwla4Fa2k2t 

나는 눈짓으로 할말을 재촉했는데도 얘는 내 책상에서 어느정도 떨어져서 눈을 못마주치고 안절부절하더라고. 그래서 뭔가 할말이 있나 싶어서 괜히 책가방에 짐을 넣었다뺐다 시간을 끌었어.


190 이름없음 2019/09/10 23:31:03 ID : e6qmLamnBf9 

보고잇엉


191 이름없음 2019/09/10 23:31:06 ID : dwla4Fa2k2t 

반 애들이 어느정도 빠지니까 내 책상앞으로 오더니 그 아이를 계속 주시하고있지 않았다면 몰랐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고마워.. 하고 빠른 걸음으로 나가더라. 그 한마디 하려고 그렇게 오래 머뭇거렸나싶어서 괜히 좀 미안하기도했어.


192 이름없음 2019/09/10 23:31:24 ID : dwla4Fa2k2t 

>>190 꼬마웡! 돌아오는 길에 정서는 언니가 선물해준 주머니가 마음에 들었는지 손에 쥐고 잤다고했고 난 언니한테 전해주면 언니가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으로 하굣길을 서둘렀어.


193 이름없음 2019/09/10 23:31:31 ID : e6qmLamnBf9 

헐 ㅠㅠㅠㅠㅠㅠ 뭔가 감동적이야 뭐지


194 이름없음 2019/09/10 23:32:05 ID : e6qmLamnBf9 

엌ㅋㅋㅋㅋ나 다른스레에서 꼬마웡! 썼는데 레주가 써서 잠시.데자뷰 느껸ㅅ엉ㅋㅋㅋㅋㅋㅋㅋㅋ


195 이름없음 2019/09/10 23:32:44 ID : e6qmLamnBf9 

아...? 안썼네 쓰려다 말았나벼


196 이름없음 2019/09/10 23:44:23 ID : 9urcIMnXxVf 

아진짜완전포근하다ㅠㅠ너무이쁜야가야♡


197 이름없음 2019/09/10 23:45:25 ID : dwla4Fa2k2t 

내가 도착했을 땐 언니는 피아노 앞에 앉아있었어. 학교다녀왔냐는 말에 정서이야기 해줬더니 언니는 웃으면서 아직 날이 더우니까 들고있으면 전보다는 괜찮아질거라고 전해주랬어.


198 이름없음 2019/09/10 23:49:22 ID : dwla4Fa2k2t 

>>193 >>194 >>195 >>196 같이 봐줘서 너무 고마워 정말루. 피곤해서 자려했는데 좀 더 풀다가야겠다ㅎㅎ 그리고 언니가 나한테 말했던 피아노에 대해서는 생각 좀 해봤녜. 근데 사실 생각 많이 안했거든ㅋㅋ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했어.


199 이름없음 2019/09/10 23:52:35 ID : dwla4Fa2k2t 

언니 엄마는 어렸을 때 피아노치는 여자를 봤는데 너무 멋있어보여서 저한테도 가르쳐주고싶었대요. 근데 저는 피아노 재미없어요. 실력도 안늘어요하고 털어놨어.


200 이름없음 2019/09/10 23:57:41 ID : dwla4Fa2k2t 

그러니까 언니가 내 머리를쓰다듬으면서 음~레주는 그럼 화나거나 슬픈데 아무한테도 말하고싶지 않을 때는 어떻게해? 물어봤어. 나는 고민하다가 잘 모르겠다고했어.


201 이름없음 2019/09/10 23:59:18 ID : A3TO3DuttdA 

재밌어!! 잘보고 있어 레주!! 힘들면 어서 자러가


202 레스걸☆ 2019/09/10 23:59:41 ID : pO3vg0pXy5f 

202레스 돌파!☆


203 이름없음 2019/09/11 00:38:30 ID : dwla4Fa2k2t 

아 쓰다가 졸아따.. 언니는 자기가 힘들 때 피아노가 많이 도움이 됐었대. 그래서 나한테도 힘들 때 그런 수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하더라. 나는 마냥 날 쓰다듬어주는 그 느낌이 좋아서 가만히 있었어.


204 이름없음 2019/09/11 00:39:02 ID : dwla4Fa2k2t 

>>201 허우ㅠㅠㅠ고마워ㅠㅠ 내일 오께..


205 이름없음 2019/09/11 01:37:59 ID : A3TO3DuttdA 

그래그래 잘자!


206 이름없음 2019/09/11 22:49:09 ID : U3Ve0ldDy1z 

정주행 했는데 진짜 재밌게 봤어 !! ♡


207 이름없음 2019/09/11 22:49:32 ID : U3Ve0ldDy1z 

정주행 했는데 진짜 재밌게 봤어 !!


208 이름없음 2019/09/11 23:59:26 ID : dwla4Fa2k2t 

>>205 안녕! >>206 >>206 고마워 ㅎㅎ 거의 다 마무리 되어간다 ㅎ 이 글 읽는 친구들이 당시 내가 느꼈던 신비하고 따뜻한 묘한 감정에 같이 공감해주는 거 같아서 너무 좋당 언니가 나를 쓰다듬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가만히 있다가 오늘 학교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사실 언니가 준 마카롱을 다른 친구한테 줬다고 미안하다고 털어놨지.


209 이름없음 2019/09/12 00:03:11 ID : dwla4Fa2k2t 

반에 우리랑 안노는 친구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가 너무 기분이 슬퍼보였다고. 그리고 언니가 어제 해준 이야기를 듣고 그친구를 보니까 언니 생각이 났다고 미안하다고 말이야.


210 이름없음 2019/09/12 00:07:27 ID : dwla4Fa2k2t 

여기까지 말하는데 날 가만히 어루만지던 손이 멈추는거야. 난 순간 언니가 화났나싶어서 우물쭈물 고개를 들어 언니를 쳐다봤어.


211 이름없음 2019/09/12 00:14:20 ID : dwla4Fa2k2t 

역시나 언니 얼굴이 굳어있길래 나는 아무말 못하고 죄송해요.. 사과했어. 언니는 그 상태로 몇초간 가만히 있더니 바닥을 보면서 내 손을 잡았어. 그러고는 레주야 미안해.. 라고했어.


212 이름없음 2019/09/12 00:16:12 ID : dwla4Fa2k2t 

그러고는 언니가 미안해.. 언니가 레주한테 거짓말을 했어 라면서 나한테 되려 사과를 하는거야. 나는 응? 뮤슨 거짓말이여? 뭔데여? 하고 별생각없이 되물었지.


213 이름없음 2019/09/12 00:18:14 ID : dwla4Fa2k2t 

언니는 사실 우리집이 비어있던 첫날, 그 집이 빈집인걸 알고 들어온거라고했어. 그러고는 레주야 언니가 힘들 때 도와줬다던 친구가 있다고했잖아. 언니는 그친구 부모님 밑에서 언니가 하고싶던 업종 관련해서 일을 배우고 도와드렸었어.


214 이름없음 2019/09/12 00:30:06 ID : dwla4Fa2k2t 

그 분들은 약방? 약초방? 같은 걸 자영업으로 하셨는데 처음엔 안그러시던 분들이 어느샌가 그 약들을 나쁜 수단으로 악용하는 곳과 거래한다는 걸 알게됐어. 그 분들이 무언의 협박을 받고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인지 금전이 부족해서 자의적으로 벌인 일인지는 잘 몰랐어. 라고했어.


215 이름없음 2019/09/12 00:33:13 ID : dwla4Fa2k2t 

근데 언니는 자기 부모님도 아닐 뿐더러 거기에 관해서 왈가왈부하는게 주제넘게 느껴졌대. 그렇다고 그 거래처가 어떤 용도로 쓸지도 모르는 약들을 만드는데 계속 모르는 척 도움을 주기도 찝찝했다는거야.


216 이름없음 2019/09/12 00:36:51 ID : leNtbeIIGoH 

ㅂㄱㅇㅇ


217 이름없음 2019/09/12 00:38:03 ID : dwla4Fa2k2t 

그래서 친구부모님께 그만두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만두게됐는데 얼마안가 그쪽 거래처에서 언니를 찾더래. 친구부모님은 언니 그만뒀다고말했는데도 언니 신상이나 행방을 캐물었대. 하루이틀 같이 일한것도 아닌데 자신들이랑 거래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고있거나 하면 어쩌냐고말이야.


218 이름없음 2019/09/12 00:39:44 ID : 2HzPg7zcK2E 

>>217 그 거래처가 작정을 하고 본인들이 수상하다고 광고를 하네... 왜 그런다아...


219 이름없음 2019/09/12 00:39:47 ID : leNtbeIIGoH 

보고이쏘


220 이름없음 2019/09/12 00:40:41 ID : dwla4Fa2k2t 

>>216 안녕안녕!! 친구부모님은 절대 모를거라고 아직 어려서 자신들이 시키는 일만 했다고했는데도 거기서는 끈질기게 언니 행방을 요구했더는거야. 그래서 친구부모님은 임시방편으로 언니가 여태 모은 돈으로 여행가겠다 한 뒤로는 잘 모르겠다고 둘러대고 보냈대.


221 이름없음 2019/09/12 00:42:58 ID : dwla4Fa2k2t 

>>219 꼬마웅 ㅎㅎ 그리고 언니한테 바로 연락해서 이 이야기들을 해주면서 지금 당장 멀리 떠나라고, 한동안 연락오는 건 받지도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댔어. 혹여나 그 사람들이 찾아내더라도 여행온 척 하고 아는 거 캐물어도 모르쇠로 잡아떼라고.


222 이름없음 2019/09/12 00:44:55 ID : leNtbeIIGoH 

무슨약이길래..


223 이름없음 2019/09/12 00:45:29 ID : dwla4Fa2k2t 

그렇게 언니는 흘러흘러 우리동네까지 오게됐고 우리집을 찾어낸거야. (우리동네가 끝도시에서도 끝정도에 끝도시에 있을만큼 우리나라 거의 모서리에 있다고 생각하면 돼.) 난 속으로 아~그래서 우리랑 억양이나 말투도 달랐구나 싶었고


224 이름없음 2019/09/12 00:50:01 ID : dwla4Fa2k2t 

>>222 그러게.. 내가 알아듣기 좋게 쉽게 말해줘서 저런걸수도 있고 당시 내가 어려서 저렇게만 이해한 걸수도 있어. 그러면서 내가 같이 집보러가자했을 때랑 종종 자주 놀러오라했을 때 마냥 내가 좋아서 수락한게 아니라고 미안하다고하더라. 그렇다고 나랑 있었던 시간들이 즐겁지 않았던 건 아니랬어. 나랑 있어서 좋은 경험도 많이하고 동생생긴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하더라고.


225 이름없음 2019/09/12 00:50:28 ID : arfgkpPjAlA 

앗 동접이닷


226 이름없음 2019/09/12 00:52:55 ID : dwla4Fa2k2t 

근데 내가 오늘 그 친구한테 다가가서 마카롱 선물해준게 어렸을 때 꼭 자기친구 보는 것같았대. 나한테 너무너무 고맙다고 그 친구도 아마 레주한테 많이 고마워할거라고 그랬어. 그리고 그 마카롱은 마법마카롱이라서 그 친구한테도 힘이 많이 되어줄거라고 내 덕분에 힘이 날거래.


227 이름없음 2019/09/12 01:00:31 ID : dwla4Fa2k2t 

>>225 동접이다 반가워!!ㅎㅎ 나한테 레주는 주변사람들을 잘 살펴주는 따뜻한 아이라서 앞으로 사랑 많이 받을거야, 하면서 내 이마에 두손을 얹고 기도? 같은걸 속삭여줬어.


228 이름없음 2019/09/12 01:03:56 ID : dwla4Fa2k2t 

내가 언니 가요?? 언니 이제 안와여?? 하니까 언니는 혹시나 레주가 위험할 수도 있잖아 하더니 레주가 언니를 이만큼이나 생각해주는지 몰랐다고, 내가 언니이야기를 듣고 그친구를 보면서 언니를 떠올렸듯이 언니도 그친구에게 마카롱을 주는 날 보면서 언니친구가 생각났대.


229 이름없음 2019/09/12 01:06:58 ID : dwla4Fa2k2t 

그리고 언니 가방을 뒤지더니 마카롱은 아니고 동그랗게 생긴 초코 박힌 쿠키를 줬어. 그러더니 이 쿠키는 레주가 두려울 때 용기를 주는 쿠키라고, 무서울 때 도움이 될거라했어. 이건 꼭 다른사람 주지말고 레주먹어,라고도.


230 이름없음 2019/09/12 10:19:15 ID : ILdO8lBarf9 

이야기가 너무 아름답다. 그냥 누군가의 경험담을 듣는 것보다는 잘 짜여진 옷감을 손으로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레주는 좋았겠다. 그 언니 곁에서 여러가지 경험도 할 수 있고 언니한테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언니분이 좋으신 분이네. 레주가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231 이름없음 2019/09/12 10:52:48 ID : rvzV9he3UY7 

좋았던 경험이었겠네 ㅠㅠ 진짜 언니분 마법사 같으셔... 레주도 진짜 착하다 잘 보고 갈게 레주 ㅎㅎ


232 이름없음 2019/09/12 20:30:52 ID : 7cIFeE60pXs 

너무 따뜻한 이야기다..몽환적이구 너무좋아 ㅠ


233 이름없음 2019/09/12 22:54:21 ID : nPimHzPa65h 

>>232 말대로 진짜 몽환적이다 좋은 경험을 했네 레주는:)


234 이름없음 2019/09/14 16:40:37 ID : Y7cE07cHzO6 

재밌게 잘 봤어..스레주 ㅎㅎ


235 이름없음 2019/09/15 15:00:02 ID : dwla4Fa2k2t 

얘들아 추석 잘 보냈니!! 나도 정신없게 잘 보냈다 ㅎㅎ >>230 >>231 >>232 >>233 >>234 재밌게 잘 읽어줘서 고마워. 글인데도 그 언니의 분위기나 성품?을 잘 이해해주고 공감해쥬는 거 같아서 신기하고 뿌듯하다. 그 후 남은 이야기들이야. 나랑 언니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니가 이제 정말 가봐야한다고, 이틀 내로 새 가족들이 여기로 이사올거라서 어차피 더 있지도 못한다고 그러더라고. 어떻게 아냐는 내 질문에도 언니는 그냥 싱긋 웃기만 했어.


236 이름없음 2019/09/15 15:02:50 ID : dwla4Fa2k2t 

언니는 정서한테도 인사 전해달라고 한 뒤 그 날은 처음으로 나와 함께 그 집을 나왔어. 바로 옆옆옆집이지만 언니가 날 집에 데려다주는 것처럼 내 손을 잡고 우리집 앞까지 데려다줬어.


237 이름없음 2019/09/15 15:03:52 ID : dwla4Fa2k2t 

근데 언니가 우리집 현관문앞에 잠시 멈춰서더니 여기가 레주네 새로운 집이야? 이러더라고. 그래서 웅 우리 이제 여기에 살아! 왜? 하고 물으니까


238 이름없음 2019/09/15 15:09:07 ID : dwla4Fa2k2t 

언니는 으음.. 하고 앓는 소리를 냈어. 나는 왜그러지하고 언니를 올려다보니까 언니는 나를 살짝 보더니 잠시 고민하는 것 같더라고.


239 이름없음 2019/09/15 15:13:05 ID : dwla4Fa2k2t 

그러고는 언니가 다재다능했다면 좋았을텐데.. 언니가 그나마 다음으로 잘하는게 축복이야! 하면서 싱긋 웃고는 우리집 현관문에 대고 기도같은걸 해줬어.


240 이름없음 2019/09/15 15:15:31 ID : dwla4Fa2k2t 

기도가 다 끝난 다음에는 나랑 눈높이를 맞춰서 쭈구려 앉은 다음에 아까 아지트에서 했던 것처럼 내 두손을 잡고 이마를 맞대고 무어라 주문을 외웠어. 주문이라 생각한 이유는 내가 못알아들었기 때문이야ㅋㅋ


241 이름없음 2019/09/15 15:17:33 ID : dwla4Fa2k2t 

이제 됐다!하고 일어난 언니는 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갈 때 까지 경비실 앞에서 날보고 손을 흔들어줬어. 그리고 그날은 친구랑 오후에 만나서 노는것도 잊고 저녁낮잠에 빠져버렸어.


242 이름없음 2019/09/15 15:21:04 ID : dwla4Fa2k2t 

그리고 그 다음날 하교는 같이하지만 등교는 개인플레이했던 정서가 아침에 날 데리러왔어. 어제 무슨일로 자기가 학원 끝나기도 전에 잤냐고 덕분에 심심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 정서는 내가 자는 바람에 쥬니우네이버에서 슈게임으로 쓸쓸한 저녁을 보냈대


243 이름없음 2019/09/15 15:23:20 ID : dwla4Fa2k2t 

그러더니 아 맞아! 하면서 자기 목덜미를 보여줬고. 거기엔 많이 호전된 친구의 아토피가 있었어 나는 뭐야?? 라고 되물었고 친규는 야 그언니가 준 주머니가 마법주머니 아니냐면서 3일정도 손에 쥐고 잤더니 이렇게 많이 나아졌다고, 아주머니가 그 언니 보고싶어한다고 그랬대.


244 이름없음 2019/09/15 15:24:25 ID : dwla4Fa2k2t 

나는 울적해져선 이제 그언니 안와. 하고는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기도 전에 학교에 도착했고 하굣길에서 보자는 말과 함께 헤어졌어.


245 이름없음 2019/09/15 15:27:54 ID : dwla4Fa2k2t 

그리고 난 하굣길에 정서는 자기가 여름마다 먹던 약도 별 효과가 없었는데 너무 신기하다고, 아주머니도 식물도감 도와준 일도 고맙고해서 인사하고 싶어한다고 그러더라. 근데 이제 그럴 수 없으니까.. 난 정서한테 오늘이나 내일 우리 아지트에 새가족와서 언니도 더 못있는대라고 말해줬어.


246 이름없음 2019/09/15 15:28:57 ID : dwla4Fa2k2t 

정서는 너희 엄마가 그러셔?라고 되물었고 나는 아니 언니가 그렇대라고 하니까 그걸 언니가 어떻게 알아??라고 하더라. 그리고 우리는 확인겸 학교끝나자마자 집에 가방을 내려놓고 아지트로 달려갔어.


247 이름없음 2019/09/15 15:31:25 ID : dwla4Fa2k2t 

혹시나했지만 언니는 없었어. 우리는 허탈한 마음에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언니보고싶다.. 같은 소리를 하면서 풀죽어있었고. 친구는 의미없이 피아노를 땅땅거리다 응?하더니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어


248 이름없음 2019/09/15 15:31:58 ID : imLbBgrvzRD 

헉 응웅ㅇ!!!


249 이름없음 2019/09/15 15:33:50 ID : dwla4Fa2k2t 

내가 별 관심을 안주자 정서는 야! 하고는 잘 들어봐봐하더라고. 여기랑 여기랑 여기!! 하면서 정서가 누른 건반들은 평소 소리가 나오지않거나 늘어난 소리를 내는 건반들이었는데 하루새에 소리가 멀쩡히 고쳐져서 아주 맑은 소리를 내고 있었어.


250 이름없음 2019/09/15 15:42:01 ID : AmLbyHBffao 

피아노 고쳐주고 가신건가...? 엄청 신기한 언니다


251 이름없음 2019/09/15 15:42:20 ID : dwla4Fa2k2t 

나는 놀래서 친구를 쳐다봤어. 분명 언니가 며칠 전 짧은 연주를 해줄 때도 삐걱거리던 건반들이었으니까. 친구도 날 멍하게 보더니 조용히 속삭였어. 그 언니.. 마녀아냐..? 하고.


252 이름없음 2019/09/15 15:43:56 ID : 1jxWo1Cjctz 

ㅂㄱㅇㅇ ㅜㅜ 빨리와줘


253 이름없음 2019/09/15 15:45:24 ID : dwla4Fa2k2t 

>>248 헐 봐주고 있구나 추석 잘 보냈어?ㅎ >>250 정말 신기했지 약간 어벙벙하기도하고 나는 엉..?하는 얼빠진 소리를 냈어. 친구는 잘 생각해봐! 하더니 자기는 사실 그 언니가 어제까지 오는 줄 모르고 자기 아토피가 정말 언니가 준 주머니 덕분인지 언니한테 물어보려했었대.


254 이름없음 2019/09/15 15:49:04 ID : imLbBgrvzRD 

웅웅


255 이름없음 2019/09/15 15:49:08 ID : dwla4Fa2k2t 

>>252 이야기 끝날 때까지 안끊을게!ㅎㅎ 자기가 먹던 약은 이제 안먹고 바르는 약?만 바르기로 했다면서. 전처럼 긁다가 피나는 일이 3일만에 많이 줄어들었다고. 그리고 식물도감 도와준 것도 너무 고마워서 자기가 언니 주려고 가져왔다면서 장난감반지를 꺼냈어.


256 이름없음 2019/09/15 15:50:41 ID : dwla4Fa2k2t 

>>254 고마워ㅎㅎ 내가 전에 탐내도 매번 안주던 반지였는데 아토피가 많이 호전된게 많이 고맙긴 했나봐. 그거 우리가 어렸을 때 비즈공예처럼 걔가 하나하나 공들여서 직접만든 거거든.


257 이름없음 2019/09/15 15:52:01 ID : dwla4Fa2k2t 

내가 인형 덕분에 오토바이 피한 것도, 니 식물이 다시 살아난것도, 식물을 그렇게 잘 아는것도 그렇고 자기 아토피를 보라면서. 우연이라기엔 너무 능력자이지 않냐며ㅋㅋ 마법사나 마녀아니냐고 흥분해서 나한테 물어보는거야.


258 이름없음 2019/09/15 15:53:33 ID : dwla4Fa2k2t 

근데 나는 그 언니 마법빗자루도 없고 마녀모자도 안썻고 지팡이로 마법부리지도 않았잖아, 하는. 딱 고 나이대 아이들다운 일차원적인 이유를 댔지. 친구는 아.. 그건 그렇네. . 하고 동조하고. 바보들ㅋㅋ


259 이름없음 2019/09/15 15:54:01 ID : imLbBgrvzRD 

>>258 ㅋㅋㅋㅋㅋㅅㅋㅋㅋㅋㅋㅋㅋ기여웡


260 이름없음 2019/09/15 15:56:47 ID : dwla4Fa2k2t 

그리고우리는 그 언니가 초능력자라는 결론을 내린 다음에 언니가 무사히 도망다닐 수 있게 같이 잠시 기도했어. 그리고 친구가 가져온 반지를 피아노 덮개를 접은 뒤 그 위에 살포시 얹어놓고 아지트를 나왔어.


261 이름없음 2019/09/15 15:57:44 ID : dwla4Fa2k2t 

봐주는 아이들아 잠시만잠시만 10분만!


262 이름없음 2019/09/15 15:57:51 ID : imLbBgrvzRD 

>>261 알앗옹


263 이름없음 2019/09/15 16:02:37 ID : lgY1cmtxTTO 

와...대박이다ㅜㅜㅜ


264 이름없음 2019/09/15 16:09:23 ID : dwla4Fa2k2t 

그리고 ㄴ나는 그 아지트에 있으면 더이상 언니가 없다는 생극이 울적해질 것 같아서 놀이터로 가자했는데 친규는 자신의 아토피가 많이 신기했는지 경외심과 호기심 반반으로 계속 언니얘길 라더라고.. 일요일 내내 집에서 들고있었다고. 내가 그 주머니 해체해보자고했다가 친구가 자기한텐 구원자같은 존재라고 거절했던 기억이 나네.


265 이름없음 2019/09/15 16:13:23 ID : dwla4Fa2k2t 

>>262 >>263 기다려줘서 고마워ㅠㅠ 그날은 언니랑 언니가 보여준 마법같은 일들에 대해서 한참 떠들다가 집에 늦게 들어갔어. 이거 적으면 알아볼까봐ㅋㅋ 안적으려했지만 친구는 예체능계열이고 친구네 사촌?삼촌?쪽이 친구 봐쥬셔서 일요일에도 학원갈 때도 있고 가아아아아끔 한번씩 봐주는 그 사촌ㅇ원장님이 노는 날엔 안가고그랬거든. 그래서 우린 그런 날이 엄청 보기 드무니까 뽕뽑자는 생각으로 늦게까지 얘기하다 각자 집에 들어갔어


266 이름없음 2019/09/15 16:15:25 ID : dwla4Fa2k2t 

그리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께 혼이났지. 내일 당장 새집이 이사오는데 피아노를 대체 어떻게 할거냐고 말이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릴 수도 없어서 아직 그 집에 들어가거나 피아노 손은 안댔다고. 어서 결정하라고 하시더라고.


267 이름없음 2019/09/15 16:18:07 ID : dwla4Fa2k2t 

나는 언니한테 피아노가 고장나서 치기 싫다고 칭얼댔던게 기억났어. 그래서 언니가 고쳐준건가 싶기도해서 못 버리겠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버리지말라고, 좀 더 치겠다고하니까 엄마가 그럼 내일 이삿짐이 점심 쯤 오니까 아침에 피아노 옮겨야 겠다고 하시고는 나도 그날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어.


268 이름없음 2019/09/15 16:20:05 ID : dwla4Fa2k2t 

엄마가 아침하는 소리에 눈을 떴어. 그리고 엄마한테 졸린 눈을 부비면서 피아노는? 하니까 우선 밥을 먹어야 힘을 쓰지 않겠냐고 하길래 응~ 하다가 그때생각난거야. 친구 반지가.


269 이름없음 2019/09/15 16:21:39 ID : dwla4Fa2k2t 

나는 엄마가 부르는 소리도 못들은체하고 헐레벌떡 아지트로 들어갔는데 우리가 접어놓은 피아노덮개와 그 위에 올려둔 반지는 처음부터 거기 없던 것 처럼 흔적없이 사라져있었어.


270 이름없음 2019/09/15 16:22:41 ID : dwla4Fa2k2t 

나는 다시 달려가서 ㅇ엄마한테 엄마 엄마가 피아노덮개랑 반지 치웠어?라고 물어보니까 무슨 소리냐고 아무도 그집 안들어갔대. 오히려 너네가 어제 밤늦게 거기서 놀다나온거 아니야? 하시는거야.


271 이름없음 2019/09/15 16:24:32 ID : dwla4Fa2k2t 

나는 우리 어제 놀이터에서 놀았다고, 저기에 반지를 올려뒀는데 반지가 없어졌다고 그랬어. 친구가 만든 반지도 설명해줬는데 엄마는 모르겠다고그러더라. 내가 누가 훔쳐갔나봐! 하니까 엄마는 훔쳐갔으면 값나가는 피아노를 훔쳐가지 누가 초등학생이 만든 비즈반지를 훔쳐가냐고 그러셨어


272 이름없음 2019/09/15 16:26:21 ID : dwla4Fa2k2t 

나는 그 참에 엄마한테 피아노 고쳐졌다고, 꼭 내방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하고 밥먹고 학교에갔어. 정서한테 말하니까 정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 언니가 가져갔겠지 뭐, 하는거야.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누가 흠쳐간거면 어떡해 했는데


273 이름없음 2019/09/15 16:27:01 ID : imLbBgrvzRD 

헉 우웅


274 이름없음 2019/09/15 16:27:27 ID : dwla4Fa2k2t 

정서는 그낭 느낌이 그래, 하더니 그 언니가 초능력자니까 당연히 언니는 쉽게 가져갈 수 있지~ 라고 말했고 난 아 그렇겠다 하고 수긍했어. 좀 모자란듯..


275 이름없음 2019/09/15 16:29:17 ID : dwla4Fa2k2t 

>>273 고마워! 친구는 덧붙여서 그 언니가 이사오는 것도 맞췄잖아 오늘 이사온다며? 라고했고 우리는 점점 그 언니가 마법사 혹은 초능력자라는 가정에 거의 확신 이 들었지. 집에 도착했을 땐 피아노가 내 방에 옮겨져있었어.


276 이름없음 2019/09/15 16:35:48 ID : dwla4Fa2k2t 

엄마는 날 보더니 결국엔 못버리고 가져왔네~ 하면서 이왕 가져온거 관리 좀 잘하고 깨끗하게 쓰라고 손걸레를 가져다주셨어. 그리고 난 아맞다! 하면서 엄마한테 피아노가 삐그덕대던게 다 고쳐졌다고 말해드렸거든.


277 이름없음 2019/09/15 16:37:41 ID : dwla4Fa2k2t 

엄마는 고장난 건반이 몇갠데 어떻게 고쳤냐고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셨고 난 내가 고친건 아니지만ㅋㅋ 다소 뿌듯함을 느끼며 피아노를 열었을 때, 우리가 어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피아노 보가 건반 위에 가지런하게 덮어져있는걸 본거야.


278 이름없음 2019/09/15 16:39:45 ID : dwla4Fa2k2t 

그리고 난 그걸 보고 언니가 맞다고 확신이 드니까 울컥해서 언니를 앞으로 못본다는 마음에 엄마앞에서 엉엉울었어.


279 이름없음 2019/09/15 16:42:38 ID : dwla4Fa2k2t 

꺽꺽울면서 친해지게 된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가 고쳐주고 갔다고, 근데 이제는 못보게 됐다그러니까 엄마는 처음엔 놀란 눈치더니 날 쓰다듬어 주면서 그렇구나 레주가 많이 속상하고 서운하겠네 하면서 달래주시고는 좋은 언니 만났었네~ 라고 하셨어.


280 이름없음 2019/09/15 16:45:39 ID : dwla4Fa2k2t 

그리고 그 뒤로도 내가 피아노를 가아끔 칠 때 소리 잘나는 건반을 보시고 엄마는 그 언니가 고쳐주고 가서 덕분에 좋은 소리난다고 고마운 언니라고 그러셨어.


281 이름없음 2019/09/15 16:49:23 ID : dwla4Fa2k2t 

그 뒤로도 난 정서랑 가끔 그 언니 이야기를 했고 정서는 미스테리한 마녀 언니라고불렀어.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신기하고 묘했던 기억으로 남게되었고. 여기까지 읽어주면서 마녀 언니에 대해 좋은 기억을 되감는데 함께 공감해준 레스주들에게도 고마워. 즐거웠어!


282 이름없음 2019/09/15 19:50:05 ID : i3wnBhz9bdu 

기묘한 이야기 나눠줘서 고마워 긴 글 수고했고 재밌었어 안녕


283 이름없음 2019/09/15 19:53:05 ID : imLbBgrvzRD 

뭔가 나까지 어릴때 기억 생각나네 ㅎㅎ 재밌었당


284 이름없음 2019/09/19 12:47:23 ID : L82oFhatxU1 

귀엽다 ㅠㅠ


285 이름없음 2019/09/20 17:34:37 ID : g1DAnUZck4I 

간만에 보는 따뜻한 이야기다.. ㅠㅠ 스레주 스레 세우고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진짜 신비롭다 그 언니는 지금쯤 어떻게 사실까 여운이 길게 남네...


286 이름없음 2019/09/21 18:06:16 ID : Ny6nWp89utB 

몽환적인 경험도 좋지만 글쓴이의 필력도 한 몫 하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287 이름없음 2019/11/22 14:37:32 ID : WrurcFeMpfg 

와 대박 혹시 이런 소재로 소설 써도 될까?? 혼자보기 너무 아까워ㅠㅠㅠ이름 바꾸고 성별도 바꿀께...ㅠㅠ


288 이름없음 2019/11/22 21:13:42 ID : pU6jdwsry0n 

대박..대박...되게 신비롭다 너무 재밌게 봤어 수고했어 레주!


289 이름없음 2021/07/12 02:46:44 ID : 0tBzhzgrwKZ 

그 거래처는 아마 마약 업자고 정보가 누출될까봐 그 언니를 찾아 다닌 거 같아


290 이름없음 2021/09/05 00:00:44 ID : Fbikk5TV9a1 

>>82 헐 나 여기서 소름돋음. 그 언니가 만든 곡이거나 그 언니 주변 돌아가신 분의 곡같음


291 이름없음 2021/09/05 00:01:46 ID : Fbikk5TV9a1 

헉 미안 스탑걸고 쓰는거 까먹었다. ..... 이거는 스탑 걸었어!


292 이름없음 2021/09/05 07:13:30 ID : PfQnBcNy2Gn 

너무 재밌다…


293 이름없음 2021/09/09 16:45:39 ID : wrcJQnDvxCl 

잘 봤어 한번에 다 봤어


294 이름없음 2021/09/09 23:21:14 ID : Fa1gZeJWknu 

➖ 삭제된 레스입니다


295 이름없음 2021/09/09 23:53:32 ID : HDs3xvfVaoM 

>>294 ...?


296 이름없음 2021/09/10 03:20:14 ID : 0tBzhzgrwKZ 

>>294 ....?


297 이름없음 2021/09/20 16:50:39 ID : 3zPg3TXvCje 

지브리느낌 난다..몽글몽글하고 따땃한게 맑은 봄이 생각나는 글이었어


298 이름없음 2021/09/20 18:57:39 ID : cFjAknyHA3P 

이런 느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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